[초등맘 상담실] 내 아이 잠재력 어떻게 키울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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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0   |  발행일 2020-02-10 제17면   |  수정 2020-02-11
"아이 말 끝까지 들어주고 자기를 표현할 기회 자주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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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퍼즐에 몰입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최근 방영되는 TV프로그램 중에서 영재를 발굴해 아이와 부모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막연한 호기심과 영재를 가진 부모를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TV를 보다 보면 '내 아이의 잠재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내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 봅시다.

Q.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어릴 적 어떤 모습을 보이나요.

A: 첫째, 빨리 배우고 기억력이 좋습니다. 여기서 '빨리 배운다'는 것은 어떤 생활이나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빨리 알아챈다는 뜻입니다. 둘째, 어휘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어휘는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닌 말을 할 때의 어휘를 말합니다. 셋째, 단어 놀이, 스토리텔링, 흉내내기를 잘합니다. 넷째, 공상을 잘 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또릿또릿합니다. 아이가 공상을 많이 하고 에너지가 넘치면 자칫 산만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 산만함도 아이가 조금만 조절할 수 있다면 교육으로 가르치기 어려운 창의성, 융합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현장체험 등 탐험·발견 기회 많이 제공
실수·실패에서 배움 얻도록 이끌어야
좋은 습관·감정 조절방법 교육도 중요


Q. 내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려면 어떤 교육 환경에서 자라야 할까요.

A: 보통 부모님들은 방송이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교육 정보를 수집한 후 '유치원 때는 무엇을 해야 한다' '1학년은 어디서 무엇을 배워야 한다'와 같은 특정한 교육 방법을 정한 후 아이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재를 기른 부모님들은 특정한 방식의 교육 방법으로 키우지 않고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무엇을 열심히 하는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살피고 도와주는 양육 방식을 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Q. 내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지금부터 미국영재아동교육연합(National Assodiation for Gifted Children)에서 제시하는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아이가 하는 말에 주의를 집중하라! 아이가 말을 할 때 끝까지 들어줘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가 하는 말에 주의를 집중해 끝까지 들어주면 아이는 자기의 얘기가 소중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 적극적이고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서게 됩니다.

둘째, 자기를 표현할 기회를 자꾸 만들어라! 자기를 표현한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책을 읽어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은 과정 속에서 아이와 여러 가지 대화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셋째, 관심 분야가 생겼을 때 배울 기회를 제공하라! '몇 세에는 뭘 시켜야 한다' '언제는 어디를 보내야 한다'와 같은 말에 현혹되지 말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이 있을 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넷째, 문화의 아름다움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재능을 당장 꽃 피울 수 없어도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면 아이의 잠재력이 발현될 때까지 오래 보존하는 일종의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방법은 부모와 함께 문화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탐험, 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라! 이제는 아이들에게 뇌를 자극하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꾸 가져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캠핑, 소풍, 현장체험학습을 많이 다니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여섯째, 실수에서 배움을 찾도록 이끌어라! 아이들은 실수나 실패의 과정을 통해서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니 실망하거나 포기하는 것보다 과정에서 알게 된 긍정적인 요인들을 찾아 다시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합니다.

일곱째, 실패했을 때 처음부터 다시 하는 모범을 보여주어라! 아이들이 이런 태도를 기르기 위해선 부모의 모범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종이접기를 하다가 어려운 것이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를 내거나 포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어려운 수학 문제가 나오면 똑같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덟째,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라! 앞에서 제시된 내용과 같이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실패했을 때 다시 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홉째, 좋은 생활 습관을 가르쳐라! 좋은 생활 습관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지는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학교를 다녀 온 자녀가 책가방을 정해진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왜 거기에 두는지, 가방을 거기에 두면 무엇이 좋은지 등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열 번째, 주변에 도움을 주는 경험을 갖게 하라! 나보다 잘하는 아이를 보거나 한 문제 틀렸을 때 안 한다고 우는 아이는 자기가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부모님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경험을 많이 하면 그런 마음이 많이 누그러든다고 합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김종원 대구송일초등 교사

<참고 자료: 노규식 연세휴클리닉 원장, 세바시 강연 '내 아이를 바꾸는 두뇌교육법' 강의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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