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委 집행위원 "올여름 못하면 2년 연기가 최선"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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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2   |  발행일 2020-03-12 제22면   |  수정 2020-03-12
다카하시 "중계료만 따져도 막대…취소땐 IOC 어려움 처할 것"
IOC도 강행론→신중론…이달말 이사회서 연기문제 본격 논의

"코로나19 탓에 도쿄올림픽을 치르지 못한다면 1~2년 늦추는 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10일(현지시각)자 인터뷰에서 올림픽 연기를 언급했다.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핵심인사인 집행위원 25명 가운데 처음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카하시는 이어 "올림픽이 취소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IOC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면서 "미국 TV 중계료만 따져도 엄청난 액수다. 현실적으로 1년보다 2년 연기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되면 2022년 한 해 동안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도쿄 하계올림픽, 카타르 축구 월드컵까지 잇따라 치러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은 이미 파행을 겪고 있다. 국제유도연맹은 지난 10일 "4월까지 도쿄올림픽 모든 예선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여자축구 아시아예선 한국-중국의 경기는 6월 이후로 연기됐고,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6월로 미뤄졌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대회의 연기, 중단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IOC는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중한 태도로 바뀌었다. IOC는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IOC 역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대신 연기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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