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녀 프로골프까지 잇따라 투어 취소

  • 입력 2020-03-14   |  발행일 2020-03-14 제21면   |  수정 2020-03-14
KLPGA 대회도 차질 빚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본토에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가 잇따라 취소됐다.

골프는 선수 간 신체 접촉이 없고, 넓은 공간에서 경기가 열려 코로나19 확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골프 역시 수많은 관중이 몰리고, 팬과 선수들 간의 접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위험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아시아로 확산하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월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여기에다가 지난 5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 예정이던 LPGA블루베이 대회도 취소되며 '아시아 스윙'으로 불리던 3개 대회 개최가 무산됐다.

시즌 초반 개점 휴업이던 LPGA는 19일 볼빅 파운더스컵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본토 대륙에서 투어를 이어가려 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개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기된 3개 대회 중에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도 포함됐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연기된 대회를 올해 안에 다시 일정 잡겠다"고는 했지만, 다른 대회 일정이 있는 상황에서 연내 개최는 쉽지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황도 좋지 않다.

12일부터 대만에서 열기로 했던 대만여자오픈이 이미 취소됐고, 내달 9일 예정됐던 국내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도 무산됐다.

이어 4월17일 개막하려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남은 대회도 정상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회 정상 개최 의지를 보였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에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PGA 투어 사무국은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열릴 3개 대회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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