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 도시봉쇄 우려…화장지·생수 '사재기 조짐'

  • 입력 2020-03-27 07:40  |  수정 2020-03-27 07:43  |  발행일 2020-03-27 제13면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도시 봉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식품 등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오후 고이케 유리코일본 도쿄도 지사가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현 상황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산 결과로 보인다. 지난 25일 오후와 26일 오전 도쿄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중에는 쌀, 화장지, 먹는 샘물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곳들이 있었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개점 전부터 소비자들이 줄지어 기다리다 앞다퉈 화장지를 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화장지의 경우 지난달부터 일부 지역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1인당 구매 수량을 1묶음으로 제한하는 게 일반적이었음에도 26일에는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은 매장이 여러 곳 있었다. 일부 매장은 진열된 식료품과 냉동식품 등의 양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일본 정부는 품귀 현상은 일시적이며 생필품 공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식료품 등 품귀에 관해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일시적으로 상품 부족 상태가 되는 사례도 있다"며 "소매업자들과도 협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필요한 대응을 신속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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