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3월 소비심리 역대 최악 78.4...지난달보다 18.5포인트 하락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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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7 14:37  |  수정 2020-03-27 14:39  |  발행일 2020-03-28 제2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가 역대급 충격을 받고 있다. 단기 충격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 3월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더욱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3월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2008년 7월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 -12.7포인트를 훨씬 뛰어 넘었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다. 기준치 100 하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이 모두 하락세다. 소비지출전망 CSI가 가장 큰 4.9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4.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3.0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2.6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2.0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1.7포인트)도 하락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인식하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28포인트 급락한 38로 역시 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4 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내린 62로, 2008년 12월 55 이후 최저였다. 현재 뿐아니라 미래의 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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