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12만명…뉴욕 등 3개주 여행자제 경보

  • 입력 2020-03-30 07:45  |  수정 2020-03-30 07:53  |  발행일 2020-03-30 제15면
코로나 사망자 2000명 넘어
'환자 1000명' 17개 주로 늘어
24개주 2억2천만명 자택대피
시카고서 유아 사망 사례보고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천명을 돌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 오후 8시30분 현재(미국 동부시각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만1천117명, 사망자는 2천147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전날 코로나19 환자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늘어 12만명대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틀 만에 2배로 급증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29일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1천명에 도달하기까지 한 달이 소요됐지만, 1천명 돌파 이후 2배로 늘어나는 데는 불과 이틀이 걸렸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으며, 앞으로도 감염자와 사망자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하루 새 7천명 이상 급증하며 5만2천318명을 기록했다. 또 사망자는 728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무려 222명 늘었다.

이에 다른 주 정부들은 뉴욕발 환자를 차단하는 강경 조치에 나섰고, 뉴욕주는 반발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는 이번 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상대로 14일간 의무격리 명령을 발동했다.

특히 로드아일랜드주는 전날부터 주 방위군을 동원해 뉴욕주 번호판을 단 차량을 세워 운전자에게 의무 격리 방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위헌이자 위법적 조치라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맞섰다.

CNN 집계에 따르면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환자 1천명을 넘긴 주는 17곳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시카고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유아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은 유아의 나이 등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모든 연령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택 대피령과 재난지역 선포 지역도 추가됐다. 또 캔자스와 로드아일랜드주가 이날 자택 대피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주민들의 이동제한 조치에 나선 주는 모두 24개로 늘었다.

CNN은 자택 대피령이 적용되는 미국 주민은 모두 2억2천50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현지시각)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주(州)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여행 자제' 경보를 발표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민들에게 14일 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국내 여행 자제를 촉구한다"며 "이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