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도 코로나 타격…경북도 건설지원 전담부서 필요"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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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1 08:04  |  수정 2020-04-01 08:07  |  발행일 2020-04-01 제25면
■ 이정철 전문건설協 경북회장
경제위기 속 건설업 성장 강조
지자체 전문행정력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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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 회장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아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공사 현장까지 움츠러들까 걱정입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체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발주자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2017년 11월에 취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철 회장은 "전문건설업은 교통·주거에서부터 도로·상하수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물을 시공하는 건설업으로, 경제성장과 지방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의 기초가 되는 전통산업인 지역건설경제도 어렵다"며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빠른 지역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건설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4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 확대, 지역 의무공동도급제도 확대 시행·지역제한 입찰제도,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 등을 통해 많은 업체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민선 7기 지방정부가 출범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도내 실정에 맞는 '맞춤형 건설지원' 전담부서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건설지원 전담팀이 꾸려졌지만, 타 시·도에서 몇 년 전부터 전담부서를 운영하며 지역업체 일감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그는 "타 시·도에서는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전담부서를 만들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력을 펼치는 한편, 지역업체 일감 창출과 지역경제 교두보 마련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경북도에서도 지역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전문건설을 살리기 위해 확실한 전략과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이 경북도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매년 지방정부에서 대형 SOC사업 등 국비 예산을 많이 끌어 오더라도, 지역업체가 참여하지 못한다면 이는 결국 외화내빈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내 일감이 아무리 많더라도 역외로 다 빠져나간다면 국비 예산이 아무리 많이 와도 큰 도움이 안 된다"면서 "최소한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SOC 사업만이라도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해 실질적으로 지역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지역 업체들이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견인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지역업체가 계속해서 하도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지역업체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회에서는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장의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신념이 이웃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회에서는 코로나19 극복성금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으며 지난해에는 태풍 미탁 피해복구 성금과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건설단체가 회원사의 권익 단체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조력자이자 국민과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코로나19나 태풍 등 지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적극적인 성원과 응원으로 모두가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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