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마지막 고삐...대구시, 완치 환자 재확진 원천 차단 방침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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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8 15:51  |  수정 2020-04-09 08:40  |  발행일 2020-04-09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해외 입국자용 선별진료소 설치

방역당국이 코로나19사태 종식을 위한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다. 안정화로 접어드는 추세에서 재확산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42명(병원 29·생활치료센터 10·자가격리 3)의 완치 환자가 나왔다. 이로써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5천43명(병원 2천440·생활치료센터 2천420·자가격리 183)에 달했다. 완치율도 대구는 74.1%로 전국(65.3%)보다 8.8%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후 완치된 대구 환자가 재확진된 사례는 25건이었다. 이는 지난 6일(18건)에 비해 7건 증가한 것. 현행 질병관리본부의 규정에는 완치 판정을 받고서 일정 기간 격리나 권고되는 부분은 없다. 다만 능동감시 형태로 가능하면 본인이 마스크를 쓰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시는 완치된 환자가 재확진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많은 시민이 불안감을 호소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일제 검사해 지역사회 재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완치된 환자 5천1명(7일 기준)에 대해 사전 안내문자 발송한 뒤 전화 모니터링을 했다. 모니터링에서는 발열과 두통, 기침, 인후통, 폐렴 등 11개 증상을 확인했고, 극 소수 인원만 가벼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완치자 중 유증상자가 나오면 즉시 검체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방역망을 위협하는 주 요인으로 지목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우선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해외 입국자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진료소에서는 해외 입국자가 KTX 또는 공항 리무진을 통해 대구에 도착하는 즉시 검체가 이뤄진다. 해외 입국자는 주소지 격리가 원칙이지만, 자가격리가 불가능할 경우 임시생활시설로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을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가격리에 따른 가정 내 감염을 막고자 기존 대구 거주 가족을 위한 안심 숙소 2개소(대구그랜드호텔·토요코인 동성로점)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 CCTV 관제센터 및 8개 구군 상황실 통합상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동안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한편, 경찰과 합동으로 주 2회 불시 점검해 이탈을 사전에 방지할 복안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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