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해외 발전소 유지보수·성능개선 사업 잇따라 수주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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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8 07:33  |  수정 2020-04-28 07:42  |  발행일 2020-04-28 제13면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이 기술 선진국들을 제치고 해외 발전소 유지 보수 및 성능 개선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의 원전 배관 관리 프로그램(To SPACE)이 최근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의 '배관 감육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입찰'에서 감육현상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감육은 배관을 장기간 사용함으로써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이다. 한국전력기술은 미국·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원전 배관 관리 프로그램은 원전기술 국산화 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현상 관리를 위한 3D 데이터베이스 구축 △민감도 분석 △감육 예측 △검사 데이터 분석 △중장기 검사계획서 작성 등의 기능을 갖추고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의 신뢰성·효율성·적합성 등을 인증받았다. 한국전력기술 측은 현장 사용자 중심의 자동화 모듈(기능별 분할)로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 기존 외국 제품에 비해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한 한국전력기술 황경모 박사는 "원전 운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점, 국산화에 따른 외화 절감 및 수출에 따른 외화 획득, 일자리 창출 등을 대표적인 효과로 본다"며 "해외 신시장 개척은 물론 화력 및 열병합 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력기술은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석탄화력발전소 성능 개선 컨설팅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660㎿급 석탄화력발전소(2기)의 탈황설비·통풍계통 등 핵심 부분의 성능 개선을 위한 진단을 맡은 것이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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