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교도소서 코로나19 1400명 확진

  • 입력 2020-04-29   |  발행일 2020-04-29 제14면   |  수정 2020-04-29
페루·칠레 등 무더기로 감염
과포화·시설 열악 확산 우려

중남미 각국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과밀 상태인 데다 재소자 통제가 힘들기로 악명이 높은 중남미 내 교도소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남미 각국에서 교도소 재소자와 교도관 등 총 1천400명가량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페루의 상황이 가장 심각해 총 613명이 감염됐고,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푸엔테알토 교도소에선 중남미 단일 교도소 중 가장 많은 3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

1천100명이 수용된 이 교도소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재소자들이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교도소 간호사 히메나 그라니포는 "모두가 모두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1천400명이라는 확진자 수도 공식 집계일 뿐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검사 건수에 따라 감염자 수도 달라지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교도소에는 총 150만명의 재소자가 수감돼 있는데 대부분 교도소가 과포화 상태인 데다 예산 부족으로 시설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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