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최다·타율 최저 적응 더딘 삼성 새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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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7   |  발행일 2020-05-27 제22면   |  수정 2020-05-27
KBO 스트라이크존 낯선 듯
스탠딩 삼진·무안타 이어져
득점찬스선 교체 '굴욕'까지
한국형피칭 빨리 익숙해져야

살라디노2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KBO리그 적응이 무척 더디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최대총액 90만달러에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수비에 가중치를 둔 영입이지만 살라디노는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연결성을 중요시하는 '허삼영호'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선 흐름을 끊어 놓기 일쑤였다. 특히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못한 듯 서서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살라디노는 이후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1사구 3삼진으로 부진했다.

첫 주말 3연전이었던 KIA전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반등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다음 두 경기에선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9일 KIA전에선 4타수 4삼진을 당했다.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5경기 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1일 LG전에선 득점권 찬스에 대타 박찬도와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허삼영 감독도 살라디노의 부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살라디노가 미국에서는 강한 공만 보다가 구속의 변화, 구종 선택, 코너의 이용 등으로 타자를 괴롭히는 한국 투수들의 '피칭 디자인'에 당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살라디노는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선 11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6일 기준으로 살라디노는 15경기 43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4득점 16삼진, 타율 0.163, OPS 0.506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팀 내 최하위이며, OPS도 주전선수 중 박해민 다음으로 낮다. 삼진은 팀 내 최다다.

5월 승률 5할을 목표로 한 삼성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살라디노의 극적인 반전이 꼭 필요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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