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행세일' 소비 움직임 속에 코로나19 우려..."방역 수칙 준수도 필요" 지적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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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30 16:35  |  수정 2020-06-30 17:22  |  발행일 2020-07-03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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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아 30일 대구 서문시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30일 오전 10시 40쯤 대구 중구 A 백화점. 통상 출입구를 한 곳만 개방한는 행정기관과 달리 4곳을 모두 열어놓았다. 4곳 어디에서도 체온 측정, 손소독 등 생활방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방문객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물건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같은날 오후 1시쯤 서문시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장 곳곳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고객 센터 앞에 손소독제가 마련돼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인과 시민도 눈에 띄였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개인 방역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적지 않게 확인돼 더욱 그렇다.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수칙 준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형유통업체,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소비 촉진행사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대구의 경우 전통시장 81곳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아웃렛이 참여한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되자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행사 시작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26일~ 27일 이틀 동안 지난해와 비교해 약 11%만큼 매출이 증가했으며 서문시장은 전주 대비 20~30%가량 수익이 늘어났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김모(여·43)씨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혹시나 코로나19 감염되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확신을 소비자들에게 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확진자 감소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정하다는 확신이 있어야지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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