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584일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 선수들. |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는 오는 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 1일부터 프로축구 관중 입장 재개를 허용한 이후, 상주의 첫 홈 경기다.
지난해 11월 30일 수원전 홈경기 이후 253일 만에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상주는 이날 경기 후 11기 선수들의 전역식도 가질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주인공은 지난해 1월 21일 입대한 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 병장. 이들은 584일간의 복무를 마치고 오는 27일 전역한다. 전역까진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역식은 프리허그, 사인회 등 팬들과 함께했던 예년과 다르게 전역기념 영상 송출 후 관중석 내 관중들의 기립 박수 등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심장 강상우, 살림꾼 김대중, 플레이메이커 류승우, 중원의 파이터 이찬동, 돌격대장 진성욱, 든든한 캡틴 한석종까지 여섯 명의 전역 선수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각자 맹활약으로 기량을 뽐냈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가는 강상우는 입대 후 측면 수비수에서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4경기 7득점 4도움으로 득점 순위 4위, 공격포인트 3위로 상주의 대표적 골잡이로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강상우는 "전역이 기쁘지만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하다. 군인으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 이 모든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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