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시인상 부실 운영 논란' 기념사업회 이사장 사퇴 의사 밝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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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1 11:05  |  수정 2020-08-11 11:05  |  발행일 2020-08-12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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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밤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회가 열린 이상화 고택 앞의 모습. 이날 이사회에서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상화시인상'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제35회 상화시인상 부실 운영 논란'(영남일보 7월1일·8월5·7·10일자 보도) 관련,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사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대구 이상화 고택에서 열린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회에서 최규목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최근 불거진 기념사업회 운영 문제를 두고 3시간 가까운 논쟁을 벌였다. 이사회에서는 최 이사장의 거취 문제와 신임 이사장 인선 문제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최규목 이사장은 11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초 이사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이지만, 올해 상화시인상 논란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관련 잡음들에 대해 책임을 느껴 이사회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올해 상화시인상 문제는 이사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아 지역 문학계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문학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화시인상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기념사업회 이사회가 하루빨리 이 문제를 논의하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이번 이사회에서 제대로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라며 "기념사업회가 상화시인상 부실 운영에 대해 인정 및 사과를 하고 백지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35회 상화시인상 운영 및 선정을 두고 규정 위반을 비롯해 각종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구경실련 등은 올해 상화시인상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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