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태풍 겹쳤어도…또 휴가 떠난 구미시장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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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07:24  |  수정 2020-08-13 07:51  |  발행일 2020-08-13 제8면
차량통제·강물수위 급상승에
매일 대책회의 열려도 '외면'
경실련 "똑같은 말썽…실망"

장세용 구미시장이 집중호우 속에 4박5일간 휴가를 떠나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장 시장은 구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0일부터 5일간 여름 휴가를 떠났다. 최근 호우에다 태풍 '장미'까지 겹쳐 구미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상황이었으나 이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 시장이 휴가를 떠난 10일에는 집중호우로 덕산교와 구미교 네거리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낙동강과 구미천 수위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매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침수된 도로와 맨홀 등을 응급복구했다.

구미산단 기업체 대표 A씨는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해 8월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 국가)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을 때도 휴가 중이어서 기업들의 빈축을 샀다"고 말했다.

구미경실련도 12일 성명을 통해 "장 시장은 2018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원 이전을 발표할 때도 10일간 휴가를 떠났다가 비판 여론에 밀려 일시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며 "똑같은 말썽의 재발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실망이 더욱 크다"고 비난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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