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고'의 베트남 첫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의성군과 웰빙바이오 관계자들이 선적물량을 실은 화물차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의성군에 따르면 지역 농·특산품을 주원료로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웰빙바이오는 3일 베트남 수출을 위한 제품인 백년고(홍삼·녹용 제품) 선적과 함께 첫 수출을 기념하는 간소한 자축 행사를 가졌다.
이날 웰빙바이오가 수출을 위해 선적한 물량은 소량(5천 달러 상당)이지만, 통관절차에서부터 현지 유통과 판매 등에 필수적인 각종 인허가 등의 문제를 뚫고 소비자 손에 넘겨지기 바로 전 단계인 소매점 납품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 경쟁력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은 웰빙바이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이 업체는 제품의 질이 현저하게 낮지 않으면서도 가격 또한 비싸지 않은 제품을 요구하는 현지 중·도매상들의 눈 높이에 맞춰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출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이 빛을 발한 셈이다.
웰빙바이오는 이날 선적한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후속 수출을 위한 물량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소매점 기능을 하면서 건강식품 판매의 성패를 가늠하는 약국 납품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는 "오늘 수출하는 제품 물량이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많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베트남 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첫 술에 배부른 법이 없다는 옛말을 되새기면서 향후 더 많은 물량을 수주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업체인 의성농산과 함께 11월 오픈 예정인 나트랑시 Vincom플라자를 비롯해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로컬매장(2개소) 입점을 앞두는 등 지역 농가공특산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류 생산업체인 <주>한국애플리즈의 '상그리아(사이더 종류)'도 베트남 수출(1만불 상당)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김영규 의성군 원예산업과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판로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지만, 해외시장 또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대목은 아니다"면서 "지역 농가공특산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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