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농·가공특산품,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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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3 18:10  |  수정 2020-09-05 07:35  |  발행일 2020-09-05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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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고'의 베트남 첫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의성군과 웰빙바이오 관계자들이 선적물량을 실은 화물차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농·가공특산품의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의성군과 영남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시장개척사업'에 참여한 의성지역 업체인 웰빙바이오(대표 백지원)와 <주>한국애플리즈(대표 한 임섭)와 함께, 지역 영농조합법인인 의성농산 등에서 생산 중인 제품들이 베트남 시장의 높은 벽을 뚫고 현지 소비자들과의 대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역 농·특산품을 주원료로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웰빙바이오는 3일 베트남 수출을 위한 제품인 백년고(홍삼·녹용 제품) 선적과 함께 첫 수출을 기념하는 간소한 자축 행사를 가졌다.

이날 웰빙바이오가 수출을 위해 선적한 물량은 소량(5천 달러 상당)이지만, 통관절차에서부터 현지 유통과 판매 등에 필수적인 각종 인허가 등의 문제를 뚫고 소비자 손에 넘겨지기 바로 전 단계인 소매점 납품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 경쟁력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은 웰빙바이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이 업체는 제품의 질이 현저하게 낮지 않으면서도 가격 또한 비싸지 않은 제품을 요구하는 현지 중·도매상들의 눈 높이에 맞춰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출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이 빛을 발한 셈이다.

웰빙바이오는 이날 선적한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후속 수출을 위한 물량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소매점 기능을 하면서 건강식품 판매의 성패를 가늠하는 약국 납품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백지원 웰빙바이오 대표는 "오늘 수출하는 제품 물량이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많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베트남 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첫 술에 배부른 법이 없다는 옛말을 되새기면서 향후 더 많은 물량을 수주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업체인 의성농산과 함께 11월 오픈 예정인 나트랑시 Vincom플라자를 비롯해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로컬매장(2개소) 입점을 앞두는 등 지역 농가공특산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류 생산업체인 <주>한국애플리즈의 '상그리아(사이더 종류)'도 베트남 수출(1만불 상당)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김영규 의성군 원예산업과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판로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지만, 해외시장 또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대목은 아니다"면서 "지역 농가공특산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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