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에 3-2승리, '파이널A' 진출 확정…K리그 통산 200승, 세징야 '40-40 클럽' 달성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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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6   |  발행일 2020-09-17 제21면   |  수정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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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데얀과 세징야-16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성남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 데얀이 첫골을 넣은 후 세징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FC가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데얀'의 환상적인 콤비에 힘입어 성남FC를 꺾고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는 'K리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고, 세징야는 역대 21번째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대구는 16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30점(8승 6무 7패)을 획득해 다른 팀의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1~6위)에 진출하게 됐다.

대구는 또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이후 18시즌 만에 200승 팀으로 등극했다. 기업구단을 거친 성남을 제외하고 순수 시민구단으로선 K리그 사상 처음이다.

골문은 대구가 먼저 열었다. 전반 10분 세징야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헤더로 방향을 바꾸면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얀의 올 시즌 7골. 세징야는 K리그 통산 142경기에 출전, 54득점, 40도움을 완성해 '40-40 클럽'을 달성했다.

역대 21번째 가입이며, 외국인 선수 중에선 데니스(성남 일화), 에닝요(전북 현대), 몰리나(FC서울), 데얀(당시 수원 삼성)에 이어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추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32분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박태준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대구의 구성윤 골키퍼를 지났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5분 뒤엔 대구의 추가 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데얀이 자로 잰 듯 찔러준 스루패스를 페널티 아크로 침투하던 세징야가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세징야의 시즌 14호 골이자 4경기 연속 골이었다.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크로스를 이창용이 뛰어올라 헤딩 슛으로 대구의 골문을 열며 만회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14분엔 교체 투입된 성남의 홍시후가 왼쪽 측면을 깊숙이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백 패스한 공을 나상호가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갈라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2 균형은 4분여 만에 깨졌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정승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까지 3-2 리드를 지킨 대구는 이날 승리로 '파이널A 확정' '200승 달성' '세징야 40-40 가입'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겹경사를 맞았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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