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논란' 메시, 멀티골로 건재함 과시…평가전서 3-1 승리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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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7   |  발행일 2020-09-18 제18면   |  수정 2020-09-17
골넣고도 세리머니 하지 않은 메시, 이유가 뭘까
SOCCER-FRIENDLY-FCB-GIR/REPORT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7일 치러진 지로나(2부 리그)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하고 후반 18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오면서 로날드 쿠만 감독과 어색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적 논란'을 겪은 리오넬 메시가 평가전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메시는 골을 넣고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고, 신임 로날드 쿠만 감독과 손을 잡았지만 어색함은 지울 수 없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요한 크라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로나(2부 리그)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메시의 멀티골과 코치뉴의 득점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메시는 혼자 2골을 넣은데다 코치뉴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까지 하면서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전반 21분 메시가 완벽하게 찔러준 패스를 트린캉이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코치뉴가 받아 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가 선취골을 넣었지만 메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반 45분 메시는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코치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완성했다. 쿠만 감독 체제에서 나온 첫 득점. 하지만 메시는 여전히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수비수 실책으로 공을 빼앗긴 뒤 지로나의 사무엘 사이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4분 뒤 메시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 때도 메시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의 수차례 정교한 패스는 빛이 바랬고, 구멍난 수비진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8실점 한 바이에른 뮌헨전을 떠올리게 했다.

메시는 후반 18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쿠만 감독과 손을 맞잡았지만, 둘 사이에선 어색한 표정과 기류가 역력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후 새로 부임한 쿠만 감독이 개인 면담에서 메시에게 "더이상 특권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메시는 팀을 떠나는 것을 고민하면서 스페인은 물론 유럽 축구계가 떠들썩했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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