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자연산 송이 작황 부진...가격 치솟아 소비자 외면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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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4   |  발행일 2020-09-25 제2면   |  수정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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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1등품 자연산 송이.

올해 봉화 자연산 송이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치솟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북 봉화군산림조합은 지난 22일부터 송이버섯 첫 수매에 들어가 첫날 총 37㎏을 수매해 1등품이 ㎏당 55만원에, 2등품은 40만원, 3등품도 22만8천원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출하 당시 1등품(36만1천원)보다도 52%나 높아진 가격이다.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송이 포자가 제때 형성되지 못한 데다, 너무 습한 환경 탓에 송이 생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송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출하일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졌다.

지역의 한 송이 산주는 "오랜 장마와 태풍으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토양이 축축해져 포자가 제때 퍼져나가지 못했고, 태풍으로 송이가 자랄 덤불도 제대로 형성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또 최근 기온이 급감하면서 나뭇잎이 다 얼어 여는 때보다 작황 환경이 좋지 않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4일 송이 수매 가격도 1등품이 ㎏당 58만원 가량에 형성되는 등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치솟고 있어, 예약 주문이 지난해에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송이 유통 상인들도 "송이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 자체가 적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비싸 추석 대목이지만, 찾는 사람이 예년과 비교해 많이 감소해 걱정"이라며 "올해 송이 생산량은 평년의 60%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정영기 봉화군산림조합장은 "올해 봉화 송이는 생산량이 줄어 출하일이 늦어져 추석이 지난 다음 달까지는 작황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기온까지 많이 내려가 작황이 지난해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며 "따라서 가격도 예년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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