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안과, 노인성 안질환 치료 '30년 노하우' 보유

  • 노인호
  • |
  • 입력 2020-11-17 08:27  |  수정 2020-11-17 08:29  |  발행일 2020-11-17 제18면
지역 첫 안내렌즈삽입술 도입
카탈리스 백내장 수술도 가능
40억원 들여 건물 올리모델링

20171026.010650918540001i1
20여년 만에 40억원 이상 들여 병원 올 리모델링을 진행한 삼성안과 이승현 원장이 최첨단 장비로 환자의 눈을 치료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별 다른 기준은 없습니다. 그냥 환자가 불편하다고 느낄 때 하면 됩니다."

안과 관련 수술의 적기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삼성안과 이승현 원장은 13일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예전에는 눈의 원래 기능이 90% 이상 손실되면 통상 수술 시기라고 봤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면서 "환자가 자신이 어떤 것을 볼 때 불편하다고 느끼면 그때 곧바로 수술을 고민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도 안과 수술의 경우 한 번 하고 나면 100세까지는 추가 수술없이 눈의 상태가 가장 좋았던 때의 90% 수준의 맑은 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참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예전처럼 봐야 할 것이 많지 않았던 시기에는 어느 정도 참고 살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보고 싶은 것은 물론 봐야 할 것도 많아지면서 눈에 대한 욕구도 더 커진 상황이다. 스마트폰 등 작은 것도 상세히 봐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좋은 눈에 대한 갈망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이 원장은 "안과 수술의 성적표는 환자가 수술 후 눈을 뜨는 순간 바로 결론난다. 곧바로 보이기 때문에 수술이 끝나면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으로 의사가 수술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1% 단위까지 곧바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안과는 환자로부터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우리 병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 등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면서 "특히 가족의 경우 수술 이후 보는 것이 엄청 편해진 것을 함께 지내는 또 다른 가족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온 가족이 시간을 두고 차례로 모두 수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 원장의 철학 중 하나는 "자신에게 수술을 한 번 받은 환자는 다시 병원에서 환자로 볼 일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7년 문을 연 삼성안과는 대구·경북 최초로 안내렌즈삽입술과 라섹 수술을 시행했고, 최근에는 노안교정수술 등 어렵고 까다로운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이 원장이 관심을 가지고 도입한 것이 바로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이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의료진의 수기로 칼과 초음파를 사용하지만, 최신 펨토초 레이저(Femtosecond Lasers) 기계인 카탈리스(CATALYS)를 도입해 칼 없는 백내장 수술이 가능해졌다. 펨토초 레이저란 고출력의 에너지를 펨토초(1000조분의 1초)라는 찰나의 순간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발생시키는 초미세 레이저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연구진의 연구실적이기도 하다. 펨토초 레이저는 기계가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환자의 눈을 스캔, 정밀 분석한 안구 정보에 기반해 레이저 절개를 진행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춰 완벽한 위치, 크기, 원형의 수정체낭 절개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또 수정체의 핵도 레이저로 미리 부숴 기존의 백내장 수술에 비해 초음파 사용이 적어 안구 내 각막내피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주위 조직의 손상 발생 위험이 낮아 수술 후 각막부종이 덜 생기는 것은 물론 회복시간도 단축시켰다.

이 원장은 "오랜 경험은 노하우로 쌓여 병원만의 경쟁력이 됐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불편함은 없지 않았다. 이에 20여 년 만에 40여 억원을 들여 병원 건물 올 리모델링에 나섰고, 고가의 장비도 보강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의료기술 발달로 맑은 세상을 제대로 길게 볼 수 있게 된 만큼 눈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