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성남여고 교사 28명 전원 검체검사...고3 수험생 82명은 26일 오전부터 검사

  • 유시용
  • |
  • 입력 2020-11-25 16:58  |  수정 2020-11-25 17:02  |  발행일 2020-11-25
교장 아들 코로나19 확진에 학부모 등 불안감 호소
2020112501000918000037691
영천 성남여고 교정

다음 달 3일 수능 고사를 앞두고 영천 성남여고 교장 아들이 코로나 양성 확진자로 판정돼 학생,학부모는 물론 주민들도 긴장감에 떨고 있다.

영천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영천 성남여고 A 교장(대구 거주)의 아들 B씨 (서울 거주)가 24일 코로나 19 양성 확진자로 판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B씨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대구 부모 집에 머무른 것으로 밝혀졌다.

A 교장은 지난 23~24일 학교로 출근해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저녁 아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A 교장은 25일 출근하지 않고 대구에서 검체 채취검사를 받았다.

영천 시 보건소도 25일 오후부터 성남여고 교사 28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보건 당국은 "이 시각까지(오후 4시 기준) 교장과 교사들의 검사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다"며 "교사들은 오늘(25일) 밤 늦게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천시, 영천교육청은 25일 오전 수업 후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했다.

영천시는 수능을 불과 일주일 가량 앞두고 학교에서 밀접 접촉자가 발생하자 26일 오전부터 우선 고 3 수험생 82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성남여고 전교생은 261명이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n차 감염 우려로 고3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야사동에 거주하는 고3 수험생 학부모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어제라도 학교 통신을 보냈으면 25일 등교를 말렸을 것"이라며 "학교와 교육청이 쉬쉬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수능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딸이 감염 공포에 시달릴 것 같아 걱정된다"라며 격앙했다.

자칫 수능을 앞두고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지만 영천교육지원청의 늑장 대처에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글 ·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시용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