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국박물관, 기증유물 상설전시관 마련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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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6 16:57  |  수정 2020-12-17 09:05  |  발행일 2020-12-23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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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점의 기증유물로 가득찬 전시관 내부 상단 벽면에 명예의 전당 명패(왼쪽)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의성군 제공

전시공간 부족으로 박물관 수장고 신세를 면치 못했던 기증 유물들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민속유물전시관(별관) 1층에 마련된 기증유물 상설전시코너에서 그동안 기증받은 유물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전시관 개관 이후 개인과 단체 등이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한 유물은 모두 1천500여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 2013년 박찬 변호사가 기증한 1천200여점의 유물은 별도의 전시코너를 마련해 운영 중에 있으나, 남은 300여점은 마땅한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수장고 신세를 면치 못했다.


따라서 유물을 기증한 개인과 단체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이를 통한 적극적인 유물 기증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민속유물전시관 1층에 상설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는 민간 기증품 중 상설전시관에서 그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유물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과 함께, 박물관 운영과 관련한 지역민과 출향인 차원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실제 기증 유물 중 5~6C 당시 의성양식토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등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모자람이 없다.


또 전시관에는 1980년대가지 지역에서 사용하던 농업도구와 생활용품 등 근현대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들로 가득하다.


이처럼 가치가 높은 유물을 기증한 개인이나 단체의 가치와 뜻을 소중히하고 기리기 위해, 기증유물 전시와 '명예의 전당' 명패 등을 게시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유물 기증은 의성군민과 함께 박물관을 만들어 가는 일이자, 지역사회에 기록을 남기는 뜻 깊은 일"이라며 "기증된 유물은 박물관 전시나 연구 자료로 활용하면서 영구 보존 및 관리를 약속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증 대상 유물은 역사·고고·민속·산업경제·근현대 생활사 등의 분야로 연구 및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의성조문국박물관 054)830-6908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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