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물티슈 변기에 버리지 마세요"...화장실, 오수처리시설, 하수도 막힘 주범

  • 이두영
  • |
  • 입력 2021-01-12 13:45  |  수정 2021-01-13 09:03  |  발행일 2021-01-12
2021011201000359300014041
안동시가 화장실 물티슈 사용 자제와 올바른 생활하수 배출을 홍보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물티슈는 종이가 아니라 플라스틱입니다. 변기에 버리지 말아주세요."

경북 안동시는 화장실 변기에 무심코 버린 물티슈·여성용품·걸레용품·음식물찌꺼기·폐기름·비닐류 등이 화장실, 오수처리시설, 하수도 막힘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해 화장실 물티슈 사용 자제와 올바른 생활하수 배출을 호소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물티슈 사용이 급증하면서 물에 녹지 않은 물티슈가 하수관로를 통해 유입, 지하에 매설된 오수관이 막혀 일대의 오수처리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물질들은 각종 중계펌프장 및 스크린 등에 유착되어 기계의 고장을 일으키고, 하수의 흐름을 방해하며 관로 막힘, 하수 역류, 악취 발생 등과 함께 펌프의 고장과 교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하수처리장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준설 및 보수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어 하수처리비용 상승으로 인한 하수도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안동시가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은 공공하수처리장 3개소(안동시, 풍산읍, 풍천면)와 소규모 하수처리장 17개소이며, 하수를 관로로 이동시키는 중계펌프장은 38개소에 이른다.

안동시 관계자는 "물티슈 뿐 만 아니라 일부 여성용품, 담배 꽁초, 비닐 등도 하수도 막힘과 역류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며 "변기와 싱크대에 버리지 말고 반드시 지정된 휴지통에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