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차 맞는 원태인, 올 시즌 성장세 기대해도 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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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2 19:41  |  수정 2021-01-13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젊은 사자' 원태인은 올 시즌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19 삼성 1차 지명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는다.


데뷔 첫 해인 2019시즌엔 26경기(20경기 선발 등판)에서 112이닝을 소화하며 4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했다.


불펜에서 시작한 원태인은 2019년 4월 2일과 4일 KIA전에서 각각 2이닝 무실점, 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뒤 선발로 보직 전환했다. 4월28일 LG전에 첫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4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다음 등판인 5월4일 키움전에서 7이닝1실점으로 데뷔 첫 승과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월까지 4승5패2홀드, 평균자책점 2.98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으나 후반기 6경기에서 무너지며 내리 3패를 당했다.


지난해엔 초반부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5월9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원태인은 7월까지 5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8월4일 두산전에서 거둔 승리를 마지막으로 이후 13경기에서 8패를 당했다. 시즌 기록은 27경기(140이닝) 6승10패, 평균자책점 4.89.


이닝 소화 등에서 소폭 성장세를 보였지만,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피안타율은 0.267에서 0.289로, 피장타율은 0.419에서 0.451로 모두 늘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41에서 1.56으로 올랐다.


올 시즌엔 달라져야 한다. 평균자책점, WHIP, 피안타 및 피장타율 등 세부 지표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팀 내에 좋은 예가 있다. 입단 1년 선배 최채흥이다. 대졸 선수이긴 하지만 최채흥은 데뷔 3년차인 지난해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8시즌 8경기(28이닝)에서4승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최채흥은 2019시즌엔 28경기(106.2이닝)에서 6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지며 26경기(146이닝)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 피장타율, WHIP 등 모든 지표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겨우내 FA영입으로 삼성 타선이 강해진 점은 원태인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통산 전적에서 자신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오재일이 삼성에 합류한 것도 호재다.


원태인의 성장은 팀 성적과도 밀접하다. 강화된 타선에 힘입어 원태인이 올 시즌엔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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