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꽃과 새' |
대구 달성군청 참꽃갤러리가 김일환 화백 초대전을 갖는다.
2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꽃과 나무, 숲을 소재로 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30여차례 개인전을 연 가운데 '꽃그림 '화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대구미협회장을 역임한 원로작가다. 20년전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정착해 전원생활을 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일환 '당산나무' |
80년대 이후 민족의 풍습 등에 보이는 전통성과 향토성에 주목하고 이를 형상화하는 데 노력해 온 김 화백은 한때 음양오행 사상에도 심취한 바 있다. 특히 아리랑의 이미지를 당산나무에 접목해 새로운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김 화백은 "산속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 변하는 나무와 숲 그리고 흐드러져 피었다 지는 야생화를 벗 삼아 살다 보니 자연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어리석은 나무란 뜻의 '목우(木愚)'란 아호도 산속에서 어리석은 나무로 살고 싶은 마음을 대변한다. 나무가 우뚝 선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꽃은 기쁨이고 희망이며 환희"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픈 바람을 대신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고, 전시회를 통해 희망의 온기가 널리 퍼져주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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