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이투자증권 찾아라'…DGB금융지주 인수합병 추가 추진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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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1   |  발행일 2021-01-22 제1면   |  수정 2021-01-21

DGB금융그룹이 새로운 자회사 물색에 나선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면서 비(非)은행 계열 추가 인수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21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최근 증권사 추가 인수를 위한 사전 조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기준 20위권 이내 중소 증권사 3~4곳과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나 캐피탈 등 비은행 매물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지주사 산하에 상무급 임원을 책임자로 하는 그룹미래기획총괄 신설했다. 


DGB금융그룹은 신설된 미래기획총괄이 가장 먼저 착수한 분야가 비은행 인수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DGB금융이 새로운 비은행 자회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하이투자증권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8년 자회사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85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 중 대구은행(2천35억 원)에 이어 순 이익이 두 번째로 많다. DGB생명·DGB캐피탈과 함께 지주 실적 중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40%를 넘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당장 가시적인 인수합병 성과가 나오기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증권사 인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신규 자회사 인수가 실현화 되기 위해서는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또한 금융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 있기 때문에 조건을 맞추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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