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필요"...대구시 "예산 부족"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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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5 17:42  |  수정 2021-01-26 08:27  |  발행일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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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쯤 농림축산식품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 온라인 신청처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Eco eMall)에 1만5천여명의 시민이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홈페이지 캡쳐>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구입을 지원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에서도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건강·환경보전·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산부 8만명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대전·경북·경기 등에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에 선정되면 1인당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데, 국비 40%와 지방비 40% 등 80%(38만4천원)가 지원된다. 개인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지원금 38만4천원은 온라인 신청처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를 통하거나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대상자 검증 과정을 거쳐 적립금 형태로 지급된다.


서울시가 25일 임산부 2만6천여명을 모집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실시간검색어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이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 신청처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에는 오후 2시 기준 1만5천명이 넘는 시민이 접속 대기 중일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대구지역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지원을 바라는 임산부들의 푸념이 나오고 있다. 한 회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친구에게 연락이 와 신청하려 했더니 대구는 없더라. 전국에 참여하는 곳이 많던데 아쉽다"고 했다. 다른 회원도 "지역마다 임산부 혜택이 많은데 대구에는 지원받을 게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대구시는 사업 취지는 좋지만, 예산 부족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 농산유통과 관계자는 "검토 끝에 지방비 40% 매칭을 위해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약 20만원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추진하지 못했다"며 "지역내 친환경 농가가 많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 정도가 낮고 품목 구비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출산보육과에선 임산부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농산유통과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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