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역대 최대 순매수에도 기관·외국인 매물폭탄으로 3,200선 내줘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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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17:38  |  수정 2021-01-26
개인,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역대 1위…삼성전자 1천659만주 매집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6일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4조 원 넘는 주식을 매도하는 매물폭탄에도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 매수로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은 2조2천498억원, 외국인이 1조9천91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면서 2% 넘게 하락, 하룻만에 3,200선을 내줬다. 또 20년만에 '천스닥'에 올라섰던 코스닥도 종가 기준 1,000선 등극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30일(2조4천378억 원 순매도), 기관은 지난 11일(3조7천432억 원 순매도)에 이어 각각 순매도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다. 반면, 개인은 이날 4조2천214억 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순매수액으로는 직전 최고였던 지난 11일(4조4천92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날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1%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영업 지원 등을 위해 대규모 적자 국채 발행한다는 우려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9개월 만에 연 1% 수준을 넘긴 것도 영향을 줬다.


장중 한 때 '천스닥'을 기록했던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30포인트, 0.53% 내린 994.00에 마감했다. 0.70포인트, 0.07% 상승한 1,000.00에 출발한 코스닥은 20년만에 1,000포인트 등극을 노렸지만 외국인이 2천92억 원, 기관이 1천662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약세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4천145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머티리얼즈(-3.98%), CJ ENM(-2.78%)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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