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지 않는 '주택가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목소리... 주민들, 대책위 발족

  • 박준상
  • |
  • 입력 2021-02-26 19:19  |  수정 2021-02-26 20:08  |  발행일 2021-03-01 제6면
반대위발족
26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예정지 앞에서 주민들이 건립반대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 한 주택가의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동네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이 26일 가칭 '건립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했다.

이날 오후 이슬람 사원 건립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생존권·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며 "이슬람 종교나 이슬람 유학생이 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주거밀집지역에 사원을 짓는 것을 반대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책위는 "대현동 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규모 이슬람 사원이 생긴다면 대현동이 그들의 거점이 된다. 이슬람 세력이 늘어난다면 대현동 뿐만 아니라 대구 전역이 이슬람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빠르게 집행부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행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대현동 일대에 이날 추가로 현수막을 내걸고 인근 대학인 경북대학교 개강에 맞춰 총학생회에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슬림 측은 사원 시공사를 통해 주민과 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무슬림은 "우리는 주민이 원하는 규모 축소 등의 내용을 들어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책위 측은 "그들(무슬림)과 이야기할 뜻이 전혀 없다.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사원이 들어선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전했다. 글·사진=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준상 기자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