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주)아이델,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인치 이상의 도광판과 확산판 생산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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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2 16:14  |  수정 2021-03-03 08:57  |  발행일 2021-03-03
LCD도광판 및 특수 기능 첨가된 광학·산업·건축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트 등으로 두각
주력 제품은 TV와 모니터 등의 부품으로 활용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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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3산업단지 내 <주>아이델 공장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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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3산업단지 내 <주>아이델 공장 내부 전경.

"중소기업은 성장과 안정이라는 갈림길에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장에만 매달려 공격적으로 투자하다 보면 경영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고, 안정만 고려해 너무 보수적으로 대응하면 변화에 뒤처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으로 경쟁대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LCD도광판·방탄유리 및 광학·산업·건설용 시트를 제조하는 경북 칠곡군 왜관3산업단지 내 <주>아이델(대표이사 이재식)은 전체 직원의 10%를 연구인력으로 채용할 만큼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 제품의 대다수는 특허·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등록을 마쳤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은 관련 분야 국내 최상위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2019년 매출액 250억원 달성에 이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매출액 32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델의 이러한 성장은 '아름답고 편리한 플라스틱의 미래'를 사훈으로 내건 이재식 대표와 임직원들이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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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주아이델 대표이사.

이 대표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우연히 플라스틱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간파하고, 1996년부터 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주>아이델을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창업 초기에는 매출 17억원을 간신히 유지하는 평범한 기업이었다. 2011년 임차 공장이 전소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지만, 새로 마련한 공장에서 먹고 자면서 제품생산 및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 거래처의 신뢰를 회복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단순 기능용 아크릴 시트를 생산하다가 고객 니즈에 맞는 LCD도광판 및 특수 기능이 첨가된 광학·산업·건축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트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2018년 경북도지사 중소벤처기업 금상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IP 스타기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대기업 주문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에 따라 기술개발을 놓치기 쉽지만, 이 회사는 급변하는 전자제품 소재시장에서 기술 변화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안정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인치 이상의 도광판과 확산판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델의 주력 제품은 TV와 모니터 등의 부품으로 활용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한 방탄 및 방범시트 개발에 이어 반사율이 높은 유리를 잘 인식하지 못해 조류들이 유리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조류충돌 방지 방음벽을 생산하는데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식품 생산 및 가공 공장에서 저비용으로 곤충 차단 조명이 가능하며 맞춤형 조명으로 곤충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곤충차단 LED 조명도 생산하고 있다.


아이델은 올해 말까지 베트남·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총매출 중 수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재생 및 환경사업에도 진출해 2025년까지 매출액 1천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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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주>아이델 대표가 직원들과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이재식 대표는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생각으로 21세기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아이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회사를 정상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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