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 친일 작곡가·작사가가 만든 교가 등 일제 잔재 청산 촉구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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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4 17:23  |  수정 2021-03-04 18:00  |  발행일 2021-03-0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지부가 친일 작곡가·작사가가 만든 교가 등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4일 전교조 대구지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별 일제 잔재 조사 및 청산 현황에서 드러난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의 후속조치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사립 초·중·고 6개교에서 친일 작곡가인 김성태와 김동진이 작곡한 교가를 쓰고 있다. 또, 왜향나무라고 불리는 가이즈카 향나무는 이토 히로부미가 달성토성에 2그루를 기념 식수한 이후 많은 학교에 심어져 있다.


임성무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독립운동의 성지였던 대구에서 아직도 친일 작곡가의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대구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시 빨리 교가 개정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일부 학교는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사용하면서도 향나무라고만 기재해 이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나무는 살리되 교목으로 지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풍초에 있는 '황국신민서사' 비석의 경우 학교에서 교육용 안내문을 설치해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아픈 역사도 우리의 역사인 만큼 역사적 유물이나 유적은 교육적으로 활용하되, 교표나 교목, 교가 같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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