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배차량기지 이전' 아직도 용역 중...결과 도출 지연 왜?

  • 정지윤
  • |
  • 입력 2021-04-01 16:04  |  수정 2021-04-01 16:42  |  발행일 2021-04-02 제8면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이전 용역 결과 도출이 미뤄지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지난 2019년 6월부터 진행 중이다. 해당 용역은 지난 3월 중으로 완료가 될 계획이었다. 월배차량기지 이전 방향을 두고 달성군 옥포 일대 신기지 건설 방안, 안심차량기지와 통합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아직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용역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늦어지는 용역 결과에 불안한 건 대구 달서구 주민들이다. 달서구 유천동에 거주 중인 유모(35)씨 는 "차량기지 이전 용역을 시작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계속해서 미루다가 차량기지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할까봐 걱정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선 안심 차량기지로 통합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안심 차량기지로의 통합도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모씨(45)는 "안심 차량기지로 인해 동구 주민들도 피해가 크다 "면서 "안심 차량기지 통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했다.


또 지난 2월 17일에는 대구 동구의회 의원들이 월배차량기지를 안심 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는 안에 대해 '결사반대 결의문'도 채택한 만큼 반발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제시안인 월배차량기지를 대구대학교로 이전하는 방안도 쉽지는 않다. 국토교통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학교 부지 변수 등 복잡한 상황들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상반기 중으로 월배차량기지 이전 관련 용역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계속해서 용역이 늦춰지고 있는 만큼 이번 상반기 중으로는 용역 결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