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 "지역 국회의원들, 서울에 똘똘한 한 채 선호"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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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8   |  발행일 2021-04-09 제4면   |  수정 2021-04-08 17:26
대구 12명 중 8명이 서울에 집 소유 드러나
곽상도 의원의 '서울투표 인증' 논란 일면서
지역 의원 서울 주택 보유에 달갑잖은 시선
정의당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의원의 '서울 투표 인증' 논란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똘똘한 집 한 채 소유로 불똥이 옮겨 붙었다.

8일 정의당 대구시당이 지역 국회의원 12명의 주택 소유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에 집을 소유한 의원은 총 8명(국민의힘 곽상도·류성걸·양금희·주호영·윤재옥·김용판·추경호, 무소속 홍준표)이다. 대구에만 집 1채를 소유한 의원은 김상훈, 홍석준 의원이다. 김승수 의원은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1채를 뒀고, 강대식 의원은 무주택자로 확인됐다.

대구시당은 "곽 의원의 서울시민 인증에 비난 여론이 높은데, 비단 곽 의원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중 5명은 서울에 본인 명의 아파트를 두고 대구에서는 '전세 살이'를 한다. 국회의원부터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해 집값이 안정화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서울에 집을 소유한 국회의원 중 4명은 집값이 재산 신고 종전가액보다 1억8천만∼4억6천만 원이 증가했다"며 "부동산 투기가 문제라면서도 집값이 폭등하는 서울에 집을 둔 지역구 의원들 행태가 달갑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의당 대구시당은 전날(7일) 곽 의원이 SNS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투표했다고 밝히자, 논평을 내고 "대구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주민등록도 서울로 옮기고, 주민등록 인증을 해버린 모습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투표소로 가는 길에 만난 송파구 주민들 보면서 지역구에 있는 주민들 생각 안 나시던가. 서울시장 투표용지에 기표하면서 지난 총선 때 '곽상도'에 기표한 주민들은 눈에 안 밟히시던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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