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된 풍경, 존재에 질문을 던지다...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 특별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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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2   |  발행일 2021-04-12 제21면   |  수정 2021-04-12 08:22

오정향
오정향 작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대구 달서구 문화회관길160)는 달서문화재단 출범 7주년을 맞아 '진화하는 풍경' 특별전을 오는 30일까지 연다. 이번 기획전은 30대 3인의 영상작가들로 구성됐다. 참여작가는 안동일, 배종헌, 오정향이다.

오정향은 '기억 재생을 위한 환등상-인터렉티브 영상'과 '평범한 날을 위한 기억'을 선보인다. 누군가의 삶의 풍경에 놓였을 장난감, 의자 등의 물건에 관람자가 다가서면 영상이 구동된다. 오브제는 기억 속 풍경을 움직이는 촉매가 되고, 영상 속 풍경과 자신과의 교집합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기억을 소환한다. 후자는 평범한 날의 풍경을 떠올리고 그리움과 평범한 하루를 바라보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동일은 공원을 문화, 교육, 이데올로기 등이 담긴 장소로 바라본다. 특히 1973년에 개장한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70년대 어린이에 대한 교육관과 이데올로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장소로 인식해 영상으로 풍경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한다.

배종헌은 일상과 주변 환경에서 얻은 단상을 작업을 통해 재현한다. 환경·생태라는 사회적 이슈를 구현하기 위해 사물의 존재성을 표현하는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심미류수 문월량로(心迷流水 問月亮路)-국우터널에서' '면벽유객(面壁留客)-동굴' 등 콘크리트 벽면 균열을 산수화로 치환하기도 하고 사회적 구조에 역설적 질문을 던져 본질적 구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053)584-8720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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