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인천에 3-0 완승 구단 첫 '5연승' 질주...리그 3위 등극

  • 최시웅
  • |
  • 입력 2021-05-08 16:44  |  수정 2021-05-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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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대구 세징야가 골을 넣은 뒤 대구 선수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구단 사상 첫 '5연승'에 성공했다. 새 역사를 만드는 사이 대구는 리그 최하위에서 3위까지 치솟았다.

대구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가져왔다.

지난달 17일 10라운드 FC서울전 승리 이후 4연승을 이어온 대구는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5연승에 성공했다.

5연승은 대구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지난 2009시즌 K리그(22~25R), 2015시즌 K리그 챌린지(5~8R·34~37R), 2018시즌 K리그1(26~29R) 등 네 차례 4연승을 가져온 바 있지만, 매번 새 기록 작성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대구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4경기 만에 필드로 돌아온 세징야는 역시 세징야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면서 여러 차례 찬스를 창출해냈다.

전반 9분 만에 터진 대구의 선제골은 세징야의 발끝에서 나왔다. 상대 박스 좌측 바깥에서 정승원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세징야가 이를 가볍게 찍어 골문 우측에 있던 정태욱에게 정확하게 보냈다. 정태욱이 머리로 골키퍼와 인천 수비수 사이 절묘한 위치에 공을 떨어트리자 침투하던 김진혁이 다시 한번 머리로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세징야는 3분 뒤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후방에서 골키퍼 최영은이 길게 처리한 공이 인천 진영에서 흘렀고, 인천 오반석이 이 공을 이태희 골키퍼에게 백패스하려 했으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골키퍼 뒤로 흘렀다. 이때 세징야가 재빨리 침투하며 빈 골대에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찍부터 두 골을 앞선 대구는 수비벽을 더욱 견고하게 세우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전반 31분 대구 수비의 핵심인 홍정운이 무릎에 이상을 느끼며 교체 아웃되면서 자칫 불안해질 수 있었으나, 교체 투입된 김우석이 홍정운의 빈자리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용래와 이진용의 호흡도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이진용은 후반 32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경기장 전체를 누비면서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왔다. 이진용의 지원 덕에 이용래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었다.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치던 대구는 후반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면서 5연승을 자축했다. 정승원이 츠바사를 향해 공을 살짝 띄워 보냈고, 츠바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오후성을 향해 침착하게 컷백을 내줬다. 오후성이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전 5승4무4패, 승점 19점으로 4위를 달리던 대구가 5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더한 사이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점)는 홈에서 수원FC를 맞아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제주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3위에 올랐다.

대구는 오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방문해 제주와의 16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승리를 노린다. FC서울과 예정돼있던 15라운드 원정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관리 차 연기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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