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들한테도 그렇게 밥 안줘"…해병대 1사단 부실급식 논란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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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11:33  |  수정 2021-06-15 11:36  |  발행일 2021-06-1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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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해병대 1사단 격리장병 14일 석식 도시락 사진.<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부실 급식 논란이 육군에 이어 해병대로 번지고 있다.
1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의 금일 격리시설 석식입니다. 밥, 돈육김치찌개(돈육 없는), 양파간장절임, 치킨샐러드, 총각김치 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해당 병사는 부실한 메뉴의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닭가슴살 한 조각 집으니까 블랙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국에 밥 말아 먹었습니다"라며 "평소에도 부실한 편이고 다들 라면을 많이 먹는다"고 밝혔다.


이에 댓글에는 부식 도시락 사진에 비난 글이 쇄도했다.
한 댓글 작성자는 "그렇게 군대 부실 급식으로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도 전혀 군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 내가 아는 지인 중에 교도관이 한 분 있는데 감옥에 갇힌 죄수들한테도 그렇게 밥 안 준다고 하더라...군인들이 죄수들보다도 못한 존재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이걸 장병 먹으라고 주는 건지 세계 10위 경제력에 G7 특별초청국이면 뭐하나 군 장병식 이따군데~. 사단장이든 누구든 이게 대학교 아침 천원 급식이지 군 장병식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 1사단은 "격리시설 별 석식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정량보다 부족하게 배식된 것을 확인했다"며 "부대에서 더 관심을 두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육대전에는 군 내 부실 급식을 폭로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르면서 군대의 부실 급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국방부는 급식의 질 개선을 위해서 영양사와 민간조리원을 추가 채용하고, 급양관리관(부사관)과 조리병 편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나, 연이은 군부대의 부실급식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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