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내년 6·1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국힘, 李구청장 3선 도전에 '물밑경쟁'…민주, 김성태 도전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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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2   |  발행일 2021-06-22 제3면   |  수정 2021-07-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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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장 선거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3선 고지에 오를지, 새로운 구청장이 탄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달서구의 경우 당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세 사람이라 새로운 인물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이 구청장과 달서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현직 대구시의원 예닐곱 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빙의 대결을 벌일 정도로 선전한 바 있어 이번에도 당세를 모아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 국민의힘
이태훈 "구민들 부름에 최선"
배지숙, 탄탄한 지역 인지도 강점
전직 시의원도 자천타천 거론
박상태 "마지막 기회라 생각"
김재관 "적당한 시기에 결정"
조홍철, 시민단체활동 등 활발

■ 민주당
김성태, 현재 유일 출마 의사
"정치역량 달서구 위해 쓸 것"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3선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청 신청사와 대구산업선 호림역 신설 유치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을 성공으로 끌어내며 구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경북대 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대구시에서 문화체육국장·교통국장, 서구청 부구청장 및 권한대행, 달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뒤 곽대훈 당시 구청장의 총선 출마로 치러진 2016년 보궐선거를 통해 구청장에 처음 당선됐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대구산업선 호림역 신설 유치 등을 성공했고, 현재 달서구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이 많다"며 "구민들의 부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원과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재관 전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조홍철 전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이 구청장과의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배 시의원이 가장 강력하게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3선 대구시의원인 그는 제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왔다. 효성여고와 계명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배 시의원은 대구지역에서 인기 영어학원 강사로 명성을 얻은 뒤 정치에 입문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에 그는 의정활동에서도 아동 및 청소년 정책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배 시의원은 "3선 의원과 전반기 대구시의회 의장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여건 속에서 구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잘할 자신이 있다"며 "초·중·고·대학까지 달서구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달서구의 딸로 사명감이 있다. 주민의 뜻대로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다. 우선 현직 시의원으로서 남아 있는 기간에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시의원들은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조금 더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복안이다.

경원고와 계명대 한문교육과를 나온 뒤 재선 시의원을 거친 박 전 부의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강점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미 과거 총선과 달서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던 박 전 부의장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할 생각이다. 다만, 지역구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공론화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그동안 달서구를 명품교육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은 달서구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6대 달서구의회 후반기 의장과 대구시의원을 지낸 김 전 위원장도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직을 사퇴하는 초강수를 던지며 달서구청장에 도전한 바 있는 김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아직 1년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가 돼 봐야 한다"면서 "지난번에는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현직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접근이 쉬웠는데, 지금은 현직이 아니다 보니 선제적으로 나서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민들과는 많은 교감을 나누고 있으며, 캠프에 있던 사람들하고 접촉하면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위원장도 달서구청장 출마로 가닥을 잡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활동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분권자치 운동과 지역경제 살리기, 사회혁신 등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조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고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지난해 10월 창립한 뉴대구 운동 사무총장과 이건희 미술관 유치 시민추진단 사무총장을 함께 맡아 대구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재까지 유일하게 김성태 대구시의원이 달서구청장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는 상황이다. 김 시의원은 달서구의원으로 재선을 한 뒤 대구시의회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지역에서 표심을 다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 시의원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생각"이라면서 "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는 늘 변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갖춘 역량을 달서구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당내 지지층들도 만나고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는 많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접촉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정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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