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청도 선암서원 수백년된 소나무 한그루 종적 묘연...경찰 수사에 나서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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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2 17:42  |  수정 2021-06-23 11:16  |  발행일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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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반출된 뒤 종적을 감춘 청도 선암서원소나무.<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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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한 조경농원에 밀반출된 보관중이던 선암서원 소나무<청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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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업자가 선암서원 소나무를 불에 태웠다는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 현장에 동강인 난채 불에 타 검게 그으린 소나무가 널브러져 있다.<독자제공>


경북 청도 선암서원에서 밀반출된 수령 수백 년 된 소나무 한그루의 종적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선암서원을 관리하던 한 문중은 경북도 문화재 구역내의 소나무 불법 판매로 말썽을 빚자(영남일보 6월22일 9면보도)21일 "원상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날 반출된 두그루 중 한그루는 원위치대로 돌아왔지만 한그루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나무는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며 선암서원을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이 서원의 대표적인 소나무로 알려졌다.

청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암서원에서 밀반출된 소나무는 경산지역 한 사업가에게 수 천 만원에 팔린 뒤 중간 브로커인 조경업자가 관리하는 경산 한 조경농원에 21일까지 보관돼 있었다.

논란을 빚은 뒤 청도군에서도 이 조경농원을 찾아 소나무 존재 여부를 확인까지 했지만 다음날 22일 현장에서 종적을 감춘 것.

청도군 관계자는 "22일 문중 관계자가 '조경업자가 소나무 운반 도중 떨어트려 소나무가 부러지자 불로 태워버렸다'는 말을 전해 듣고 현장을 직접 가보니 소나무가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조경업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다른 곳으로 몰래 옮겨놓았을 가능성도 크다"면서 "현재 경찰에 조속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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