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으로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 차질...연말 개통도 불투명

  • 정지윤
  • |
  • 입력 2021-06-30 17:51  |  수정 2021-07-01 08:36  |  발행일 2021-07-0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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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1시8분쯤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레미콘 운송 중단으로 되메우기, 포장 등 공사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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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노선도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사업단 제공>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가 레미콘 노조의 파업으로 개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부터 1조 5천 258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 대천동 ~ 대구 동구 상매동 구간을 잇는 총 32.52㎞ 길이다.

도로 개통 시 대구·경북지역의 교류 활성화 도모로 산업경쟁력 확보, 대구 혁신도시·서부산업단지 접근성 향상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 또 주행거리 4.7㎞, 주행 시간 21분 단축 등으로 연간 1천27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6월말 기준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에서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개통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4차례, 6월 2차례 레미콘 운송 노조 파업으로 45일 정도 레미콘 운송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레미콘 운송 중단으로 우기 전 배수 구조물 미완료 및 되메우기, 포장 등 공사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미콘 파업이 계속될 경우 개통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사업단 관계자는 "한 달 정도 더 공사를 못하게 되면 올 연말로 계획 중인 대구외곽순환도로 개통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구 시민의 편의와 직결되는 사회간접자본 시설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파업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시는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경북에 위치한 총 32개의 레미콘 업체 중 15개는 합의했으나, 남은 17개 업체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해야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다"라고 했다.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대구지부는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의 경우 경남 등 다른 지역업체를 통해서 레미콘 일부를 공급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다"고 했다.
글·사진 =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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