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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한 '이미 보았다는 느낌(2021)' |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2021 신진작가 공모·초대전'을 달서갤러리에서 연다.
지난 5월부터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는 이요한(회화·설치), 임지혜(회화), 미소(회화·설치) 작가다.
이들 셋은 모두 대구출신이다. 8월11~19일, 8월23~31일, 9월3~11일 3차에 걸쳐 '우리는 가라앉지 않는다'를 타이틀로 각 40점을 선보인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사회 상황 속에서도 예술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청년 작가들의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영남대 회화과를 졸업한 이요한(32)은 평면 페인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프린팅 작업을 선보인다. 결핍이란 감정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해 여러 공간에 형상화한다. 종이 규격을 통해 분할된 작품들은 영화의 프레임처럼 각각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결핍이란 감정이 축적되고 시간이라는 필터를 거쳐 관련된 기억이 주관적으로 변형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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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꾸므릉 꾸므릉(2021)' |
임지혜는 한양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다. 조간 신문을 풀과 가위로 오려 붙여 신문 콜라주를 만들었다. 동시대 역사적 내용과 이미지를 담고 있는 신문을 위트를 담아 재조합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읽어내고, 시의성과 사회성을 담아 비판과 풍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뉴스 콜라주와 일상 속 즐거운 상상을 콜라주로 풀어내고, 동화 같은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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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대현동464-24(2021)' |
미소는 경북대 미대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상실감이다. 사라진 시공간과 존재 등 3가지의 상실을 이미지로 해석했다. 인터뷰를 통해 동시대 사람들이 풀어내지 못한 상실과 삶, 인생을 회화와 영상물로 제작함으로써 작가에게는 애도를, 보는 이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주는 한편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과 불안으로부터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신진작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향후 지역 미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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