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브라질에 0-3완패…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 입력 2021-08-06 22:56  |  수정 2021-08-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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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0대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구기 종목의 마지막 희망인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에 막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졌다.
한국은 대회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2012 런던 대회 이래 9년 만에 4강에 오른 상승세를 살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배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스피드를 앞세운 '삼바 배구'에 힘 한 번 못 쓰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5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세르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승리하면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한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다.


브라질은 미국과 8일 오후 1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9년 만에 성사된 결승전 리턴 매치로 2012 런던 대회에선 브라질이 미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점수가 말해주듯 브라질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핵심 공격수인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돼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역시 강력했다.


브라질의 빠르고 타점도 높은 공격과 효과적인 서브에 1세트에서 4∼5점 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8-13에서 양효진(현대건설)의 가로막기 득점과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시원한 중앙 백어택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이동 공격과 재치 있는 밀어넣기 득점으로 12-15, 석 점의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40세 공격수 카롤리네 카타스에게 직선 강타를 내준 뒤 김희진의 연속 범실로 다시 점수는 12-18로 벌어졌고, 이후 격차는 더 커졌다.


한국은 중앙, 날개 할 것 없이 화력을 쏟아부은 브라질에 맞서 연타와 페인트 득점 등으로 2세트 초반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호사마리아 몽티벨레, 가비에게 3연속 오픈, 백어택 점수를 허용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오른쪽 공격마저 막히면서 11-15로 다시 끌려갔다.


이소영(KGC인삼공사)의 쳐내기 득점,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밀어넣기를 묶어 14-16으로 추격했지만, 다시 브라질에 연속 4점을 내줘 14-20으로 밀린 끝에 2세트마저 빼앗겼다.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3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브라질의 높은 블로킹 벽과 속도감 넘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9-15로 끌려갔고, 10-19에서 김연경의 왼쪽 강타가 블로킹을 맞고 우리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패가 완전히 갈렸다.


한국은 블로킹 수에서 3-15로 절세 열세였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10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런던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데 이어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0-3으로 져 메달을 놓쳤다.

◇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준결승(6일·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한국 16 16 16 - 0
브라질 25 25 25 - 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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