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화 교남문화유산 "경상감영 복원 통해 자긍심 회복해야"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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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0 11:32  |  수정 2021-09-20 11:55  |  발행일 2021-09-2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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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화 교남문화유산 대표가 영남일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상감영 복원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영화 (사)교남문화유산 대표는 경상감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원 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축계획(세부전공 한국건축사) 박사이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인 조 대표는 지난 2000년 경상감영 400주년 기념 사업에 참여하면서 경상감영 관련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경상감영 설립은 대구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중심지가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면서 "관찰사의 근무 체계를 보면 원래 한 곳에 머물지 않았으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감영에 머물면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감영이 있는 지역은 급속히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경상감영은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조 대표는 "경상감영은 현재 지방에 있는 조선 후기 건축물로는 최고로 격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지은 건물로 기법이 섬세하고 당시 유행했던 양식이 반영돼 있어 복원을 하면 위엄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지역 감영은 위치가 바뀌거나 건물이 소실돼 새롭게 짓는 방식으로 복원이 이뤄졌다. 반면, 대구는 제 자리에 주요 건물인 선화당, 징청각의 골격이 그대로 남아 있고 관풍루도 달성공원에 옮겨져 있어 복원 시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경상감영 복원을 통해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되찾았으면 한다. 복원 사업이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됐지만, 부지를 되찾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감영은 대구를 대표하는 유적인 만큼, 시민들이 뜻을 모아 올바르게 복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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