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제102회 전국체전 폐회...대구·경북 선수단 선전 빛났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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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4 18:47  |  수정 2021-10-15 07:58
대구 金15 銀31 銅32·경북 金43 銀38 銅56…모범선수단은 경남
도지사 "코로나 속 참가선수 모두가 챔피언"…내년은 울산 개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14일 오후 5시 30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전국체전 폐회식이 열렸다. 선수단 입장, 성적 발표 시상, 폐회사, 대회기 전달, 차기 개최지 문화공연, 성화 소화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 역시 최소 인원인 내빈·선수·임원 등 2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경남체육회 선수단은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고, 최우수선수상(MVP)은 수영에서 '5관왕'을 차지한 황선우(18·서울체고)에게 돌아갔다. 고등부 선수단만 참석한 터라 종합시상 제외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선수와 임원 및 주 개최도시 구미의 장세용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환송사에서 "경기의 승패를 떠나 코로나를 이겨내고 대회에 참석한 모든 선수가 챔피언"이라고 했다.


지난해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전국체전이 1년 순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올해 대회도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부·대학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만 참가하는 것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한 채 열렸다.


41개 종목에서 자기 실력을 뽐낸 17개 시·도체육회 선수단 1만426명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일주일을 뒤로하고 고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구와 경북 선수단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 울산대회 준비에 나선다.


대구 선수단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32개를 획득하면서 당초 기대하던 메달 수를 채우진 못했다. 야구·소프트볼(대구고), 럭비(상원고), 배구(사대부고), 농구(계성고) 등 단체종목에서 1차전부터 우승 후보를 상대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대구여고 배구부가 1959년 창단 이후 첫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고, 레슬링·롤러·자전거·핀수영 등 전통적 강세 종목에서 선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 중 60% 이상이 2학년 이하 선수들로 나타나 다음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경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43, 은메달 38, 동메달 56개 등 137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전국체전 역대 고등부 최고 성적(종전 2016년 제97회 충남대회·금메달 35개)을 갈아치웠다.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한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에 이어 세팍타크로 남고부(김천중앙고)와 여고부(선화여고)가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을 따냈다. 역도 남고부 남지용(17·안동중앙고)은 3관왕(인상·용상·합계 109㎏급)에 올랐고, 자전거 여고부 이주은(18·경북체고)도 2㎞ 개인추발과 개인도로, 도로개인독주 15㎞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은 "지역 유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었다. 체육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노후 장비를 대폭 교체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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