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사 4곳 중 1곳 "전기·수소차 부품 생산계획 없다"

  • 오주석
  • |
  • 입력 2021-10-19 15:36  |  수정 2021-10-20 09:06  |  발행일 2021-10-20 제15면
업계 흐름 못 따라가 대책 마련 시급

 

2021101901010007200.jpg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전기차·수소차 대응 현황 및 사업화 단계별 업체 비중. 류성걸 의원실 제공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4곳 중 1곳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와 관련한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현대차가 2025년부터 제네시스의 내연기관차 생산중단을 선언하는 등 자동차 생태계도 배터리·통신기기 등의 부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로부터 받은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업체(156개)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지역 제조업 내 생산액 비중이 대구(19%), 대구경북(11.4%)를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전기차 및 수소차 부품으로이 전환이 사업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의 26.3%는 아직 전기차·수소차 관련 부품 생산 및 계획이 없었다. 전기차·수소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56.6%도 사업화 초기단계(관심단계·기술개발계획단계)에 머물렀다.

특히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경량화 부품'의 경우 75%가 사업화 초기단계에 있고, 양산 및 사업화 비율은 10.7%에 불과해 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전기차·수소차 분야 진출 애로사항으로는 '투자 및 개발 자금 부족'이 23.2%로 가장 많았고, '기술 및 전문 인력 부족'(18.8%)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수소차 분야 필요 정보로는 '기술·제품시장 동향'(28.5%), '소재·부품 관련 정보'(21.7%)가 높게 나타났다.

류성걸 의원은 "지역 제조업 중 생산액 비중이 높은 내연기관차 부품 기업들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전기차·수소차 시대에 맞춰 빠르게 미래차 부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행 대구본부도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세밀한 실태조사와 전기·수소차에 대한 정보 제공기능을 강화해 자동차 생태계 전환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