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안동병원, 경북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중…예방·치료·재활·교육 통합의료서비스 제공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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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9 08:31  |  수정 2021-11-09 08:32  |  발행일 2021-11-09 제19면
심뇌혈관 전용 108병상 확보
첨단장비·특수검사실도 갖춰
110여 전담인력 24시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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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조영술 시술 장면.〈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경북 12개 시·군에 거주하는 1천263명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조기 증상 인지도 면접 조사를 시행한 결과 뇌졸중의 응급처치 시기에 대해 4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5.9%,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2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1.6%로 골든타임에 대한 인지율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뇌졸중·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 시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 비율은 인지율에 크게 못 미치며 특히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증상 발병 후 골든타임 내 도착한 비율이 남자 47%, 여자 29%에 불과해 성별 간 차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안동병원 예방의학과 최규식 예방관리센터장은 "환자나 보호자가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을 잘 알고 있더라도 실제 병원이송이 늦어지는 이유로 조기 증상에 대한 꼼꼼한 관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여러 가지의 조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위장관 증상·노령화·단순 피로나 두통으로 오인될 소지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병원_닥터헬기
경북 닥터헬기.〈안동병원 제공〉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해 정부에서 지정 운영 중인 닥터헬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닥터헬기의 인지율은 82.8%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여부는 43.5%로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전국 권역별로 1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했다. 경북권역에서는 안동병원이 2017년 12월15일에 센터로 지정받아 1년6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2019년 공식 개소했다.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뇌혈관센터·심뇌재활센터·예방관리센터를 운영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재활까지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뇌혈관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해 108병상의 전용병상 및 중환자실·재활치료실·특수검사실을 가동하고 심뇌혈관조영촬영기·MRI 등 100여 종의 첨단장비를 확보해 심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응급 시술 치료가 가능하다.

심장내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예방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전담간호사·물리치료사·사회복지사·상담코디네이터 등 110여 명의 전담인력이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담당한다.

박희천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경북은 고령 인구가 많아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이 전국에서 둘째로 높지만, 심뇌혈관질환의 전문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권역에서 심뇌혈관질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에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북 닥터헬기 등 응급의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재활·교육 연구까지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경북지역 거점 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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