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은 인간성 회복 중요한 유산"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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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2 08:17  |  수정 2021-11-12 08:20  |  발행일 2021-11-12 제24면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
수상자 이배용 이사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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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대한민국 선비대상'에 선정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영주시 제공>

"선비정신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인간성을 회복하고 미래를 바른길로 인도하는데 함께 귀를 기울여야 할 중요한 정신유산입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선비대상'에 선정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수상자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북 영주시는 대한민국 대표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2019년 '대한민국 선비대상'을 제정했다. 선비정신 선양 학술연구, 선비사상 구현, 선비정신 실천 등에 큰 공적이 있는 개인과 단체에 시상한다.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이 이사장은 선비정신의 본산인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켜 선비정신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이사장은 또 역사학자 및 교육자로서 40여 년간 국내외 지도자들과 학생들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들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선비정신의 핵심인 인격도야, 인성교육 등을 강조하면서 학술강연, 서적출판 등으로 선비정신 확산에 기여했다. 선비정신의 기록문화가 보존될 수 있는 본류인 전통한지 보호 및 세계화를 위해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장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시행하는 '선비대상'을 받아 너무 영광스럽다"며 "최초의 여성 수상자로 선정돼 더욱더 뜻깊고 성별, 세대를 초월한 선비정신이 포용과 상생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수상자인 이배용 이사장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대한민국 선비대상이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거듭나 선비정신의 중심인 영주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선비대상'의 시상식은 지난 10일 '제3회 세계인성포럼' 개막식에 앞서 진행됐다. 시상식에 이어 이 이사장은 '지금 왜 선비정신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특강도 펼쳤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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