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속 수능 "수험생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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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8   |  발행일 2021-11-18 제23면   |  수정 2021-11-18 07:13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8일) 치러진다. 올해 대구·경북에서는 4만5천여 명이 수능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초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2년 가까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의 고생이 실로 컸다. 힘들었지만 수능 시험일까지 잘 버텨온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

그나마 수능 추위가 없다니 다행이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아 걱정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천187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위중증 환자도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사망자도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압박감에다 코로나 감염 불안까지 덮쳤으니 그 답답함이 오죽할까.

어려운 상황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행동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입실 시간에 늦지 않도록 주의하고, 마스크 등 꼭 챙겨야 할 물건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민들도 어느 해보다 힘들게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시험에 늦지 않고 잘 치르도록 최대한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방역 당국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 수능이라는 특수하고 긴박한 상황인 만큼 사회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 돼 대학 입시 전 과정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협조하는 길밖에 없다.

수능 이후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나올 경우 코로나 확산세에 기름을 붓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해방감에 젖는 것은 당연하지만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 아직도 대학별 논술고사, 면접 등 대입 일정이 줄줄이 남아 있다. 일시적인 기분에 휩싸여 삼삼오오 몰려다니다 보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자칫 대입 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12년 동안 준비해온 대입 시험을 한 번의 실수로 망치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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