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개교후 졸업생 6천여명...'100년 배움터' 안동 일직초등 기념행사

  • 피재윤
  • |
  • 입력 2021-11-22 08:22  |  수정 2021-11-22 08:25  |  발행일 2021-11-22 제24면
6·25때 校舍폭격 천막서 수업
권정생 '자랑스러운 동문' 추서

20211113_093742
경북 안동 일직초등이 지난 13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일직초등 제공>

경북 안동 일직초등이 지난 13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일직초등은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학교 건물 전체가 전소되는 등 1921년 개교 이후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지역 내 상징적인 학교다.

1920년 1월7일 일직 공립보통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다음 해 1월10일 일직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50년 6월 일직국민학교로, 1996년 3월 일직초등학교로 명칭을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사이 1992년 9월 일직 서부초등학교 통폐합, 1995년 3월 화남초등 통폐합, 1996년 3월 후평초등 구계분교장 통폐합, 2000년 3월 평촌분교장 통폐합, 2009년 3월 일직 남부초등 통폐합을 통해 모두 5개교가 일직초등에 통폐합됐다.

일직초등은 6·25전쟁 때 교사 폭격으로 천막에서 교육하며 100년을 한결같이 이어왔으며, 제98회까지 6천66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식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김동욱 안동교육장·김형동 국회의원·김호석 안동시의장 등 각계각층의 내빈과 동문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동문 감사패 전달·초청 은사님 사은패 전달·자랑스러운 일직인상 수여·장학금 전달·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동화책 기증·기념사 및 축사·100주년 기념비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자랑스러운 동문은 30회 졸업생으로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인 고(故) 권정생 선생이 추서됐다.

김명돌 총동문회장은 "모교의 100주년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일직초등과 통폐합된 5개교와 한마음으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와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섭 100주년 기념사업단장은 "기념식이 또 다른 100년과 후대의 자랑스러운 이정표가 돼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강신화 교장은 "일직초등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21세기를 주도할 예의 바르고 능력 있는 일직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이 혼연일체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사회 다방면에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 일직초등 개교 100주년을 축하한다. 훌륭한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다가올 100년을 대비하자"고 역설했다. 김형동 의원은 "일직초등 명예 동문으로서 학교 발전과 주민 복지 및 화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 이어 동문 성금으로 모은 2억여원으로 장학발전기금으로 1천만원 기탁·LED 전광판 벽시계 기증·100주년 기념비 제막·타임캡슐 봉안·기념 식수·역사관 개관식도 진행됐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피재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