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설치 여부 곧 결정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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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8 16:52  |  수정 2021-12-09 07:21  |  발행일 2021-12-09 제6면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달 내 나올 것으로 예상
조감도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 조감도.달성군 제공
위치도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 위치도.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결정할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이달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방환경청 심사에서 '동의' 판단이 나오면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하지만, '부동의'가 나올 경우 행정소송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달성군은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청을 받은 뒤, 지난 2일 최종 자료를 대구환경청에 제출했다.

군은 특히 '케이블카 설치시 이용객 증가로 자연환경 훼손과 교란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부 정류장은 주요 봉우리와 연계되지 않아야 하고 주능선출과 연결되지 않는 위치로 변경해야 한다'는 대구환경청의 두번째 재보완 요청에, 상부 정류장 주변 탐방로 회피 대책과 주변 경관과의 이질감 저감방안을 제출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대구환경청에서 두 차례 요청한 환경영향평가 미흡 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라며 "환경청의 요청 항목을 꼼꼼히 보완한 만큼, 객관적인 평가만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규정 등 관련 사항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의 또는 부동의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결과는 가능하면 올해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환경청의 최종 심사가 임박해지면서 찬반 논쟁도 뜨겁다.

달성군 사회단체장과 불교계 인사를 포함한 13명은 지난 2일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진 이영석 대구지방환경청장과의 면담에서 빠른 동의를 요구했다. 이들은 "봄철 참꽃 개화기에는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군락지를 보고자 방문하는데, 노약자와 장애인은 접근 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교통 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최근 비슬산 주변 테크노폴리스에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 6일 환경 훼손을 우려해 사업을 반대하는 1천400명의 서명을 달성군에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암괴류에 악영향을 미치고 동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할 여지가 다분하다"며 "지금이라도 개발을 멈추고 비슬산 복원과 보존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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