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오프라인' 개최...2년 만의 레이스 "방역 발맞춰 달렸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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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3   |  발행일 2021-12-13 제10면   |  수정 2021-12-13 07:44
강화된 코로나 방역수칙에 백신접종 완료자 등 250여명 출전
일대 도로 통제 없이 대구스타디움 주변 '독특한 코스' 활용
男 10㎞ 부문 신동식씨-女 10㎞선 곽도원씨 각각 1위로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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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오프라인 레이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대구스타디움을 달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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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남자 10㎞ 부문 신동식(왼쪽)씨와 여자 10㎞ 부문 곽도원씨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14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250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한 가운데 12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일대에서 열렸다.

영남일보는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달 18~30일 전국 곳곳에서 언택트 레이스 방식으로 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대회는 언택트 레이스 참가자 중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및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인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마라톤 마니아'들은 흥분된 마음을 안고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비교적 포근했던 날씨 덕분에 참가자들은 마음껏 신나게 내달렸다.

대구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간 시민들이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들의 오프라인 대회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현실적으로 '언택트' 대회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며 "과거 대회에 비해 참여한 인원은 적지만, 시민들의 열망을 표출할 기회는 충분히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내년 대회는 예년처럼 참가자들이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메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대회에선 '독특한 코스'가 이목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대구스타디움 루프 3바퀴를 포함한 스타디움 일원을 내달렸다. 한 참가자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 '도로 통제'로 인해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대회는 장소를 최대한 활용해 코스를 짠 점이 상당히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여자 10㎞ 우승 곽도원씨

"몸서리치게 달리고 싶었습니다."

제14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 대회 여자 1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곽도원(47)씨의 소감이다. 곽씨는 10㎞ 코스를 39분 59초 27에 끊으면서 여성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회사원인 곽씨는 2015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봉사자로서 참여했다, 일반인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마라톤을 시작한 곽씨는 어느 날 잘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졌다. 2018년부터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속상해 했다.

곽씨는 결승선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음껏 뛰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소원이 '대구 대회'에서 1등을 하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이루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곽씨는 마라톤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마라톤협회 신천지부 및 '74 으르렁'이라는 모임에 소속돼 그간 열심히 뛰어왔다. 달릴 때마다 정말 좋다는 걸 느낀다"며 "마라톤이 주는 선물도 너무 많다. 함께 뛰는 이들이 다들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다. 배울 게 많고 존경스러운 분들"이라고 했다.

또 "아이들이 '엄마가 달리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응원 덕분에 더 즐겁게 달린다"며 입상의 영광을 가족에게 돌렸다.

◆남자 10㎞ 우승 신동식씨

"얼떨떨합니다. 참가자들과 이렇게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일 따름입니다."

남자 1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동식(49)씨는 제14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 대회가 자신의 마라톤 인생에서 잊지 못할 대회가 됐다고 했다. 취미로 마라톤을 즐겨온 신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입상을 했고 '개인 기록'까지 경신했다. 그는 39분22초59로 코스를 완주했다.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신씨는 201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뛰면서부터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신씨는 "기록에는 큰 관심 없이 그저 즐기면서 뛰었을 뿐인데 우승이라는 성적까지 얻게 됐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표정이 밝아져 가족들도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신씨는 "코로나19로 연습도 잘 하지 못하고 혼자 뛰다 보니 왠지 기분이 축 처졌다"며 "이렇게 대회가 개최되고 여러 참가자들과 함께 뛰니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고 했다. 특히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여서 '뛰고자 하는 마음'이 속에서 분출한 게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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